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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아침

어린왕자 친구 2023. 9. 3. 22:26

언제부터 내리고 있었을까..
잠결에 빗소리가 들렸는데 아침에 눈을 떴을 때도 비가 적잖게 내렸다
이런 날은 커피지 하면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한동안 창 밖을 바라보다가
다시 침대에 누워 쉬다보니
어느새 비는 잦아들었다
문득 한동안 연락을 못했던 동갑내기 친구가 떠올랐다
중국인으로서 일본에서 대학을 나와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녀는
항상 활기를 띄고 있었고
우리는 빠른 속도로 친해졌다
어느날 내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던 중에 남편과 안맞아서
너무 힘들어하다가 결국 떠나왔다고
다시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말을 했다
그녀도 나름의 힘든 시간이 있었구나 싶었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내게 너무 적극적이어서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도록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했더니
오랜만에 목소리 들어서 좋다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오늘도 역시나 내 마음건강, 몸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에서겠만
잔소리를 거의 30분 가까이해와서
알았다 알았다
야근 줄이고 건강 챙기겠다 하면서 겨우 대화를 정리했다
잔소리.. 듣기 힘들기도 하지만
모두 나를 아끼는 친구니까 가능한 말이려니..
고맙다 하면서
우리가 함께 알고 있는 다른 중국인 친구의 안부를 전하며
조만간에 만나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