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여정

라면에 대한 나의 환상

어린왕자 친구 2020. 10. 25. 22:10

나는 따끈한 국물요리를 좋아하고,

면류를 즐긴다.

이 두가지가 모두 합해진 것 중 하나가 라면인데,

그래서 내가 라면을 좋아하나보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이 있다.

(인스턴트) 라면을 먹고나서 맛있다고 느낀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몇 해 전에는 한강고수부지에서 끓여먹는 즉석라면이 그렇게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서 먹어보았으나...

역시나...

물론 내가 모범 레시피를 따르지 않고,

대충

그냥 대~충 만들어 먹는 탓도 있겠지만

사먹는 라면마저 만족스럽지 않은 것을 보면

라면 광고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처럼 먹는 것을 보면서 생긴 내 환상 때문인 것 같다.

왜냐하면 스파게티 역시 내가 외국생활할 때 수도 없이 먹은 면류 간편 요리인데,

아무 환상없이 먹을 수 있는데 반해

라면은 언제나 라면을 입에 넣는 그 순간까지

뭔가 맛있고 나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가득차는 것이다.

기대가 크기에 실망도 큰지 모르겠다.

이렇게 큰 기대감을 심어준 라면광고 때찌때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