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여정
그대들이 있기에 나는 혼자가 아니다
어린왕자 친구
2020. 10. 29. 22:16
요즘 답답한 일이 있어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갖을 겸 저녁 산책을 하고 있다.
날이 쌀쌀하니 길에는 인적이 드물어
혼자서 걷고 있는데
하늘을 올려다보니 오늘도 역시
달과 별들이 나와 함께 하고 있다.
고맙기 그지 없다.
직장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나보다 나이 많은 타부서장들의 질시와 비난을 감수하고도
회사의 Control Tower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지적하고 조정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회장님이나 사장님들이야 지지를 해주시지만,
외로웠다.
그 때마다 내게 힘이 되어준 건
내 부하직원들.
세계 어디를 가도 사람 사는 곳이라
내 진심을 전해서인지
그들도 나를 많이 따라주고, 함께 해주었다.
오늘 저 달과 별들을 보니 정다운 그들의 얼굴과 이름이 떠오른다.
그때 내가 고맙다는 표현은 했던가..?
아, 고맙다고 하니까 뭐 그런 것 같고 그러느냐고 오히려 서운해 했지..
내가 그 선물에 보답은 했던가..?
아, 맞다. 내 선물이 너무 커서 차를 불러 가져갔었지... 보답을 했으니 다행이다..
그 초대에는 내가 무엇을 선물로 가져갔지..?
맞아, 와인하고 크리스마스 트리 사갔었지. 그날 당장에 불 켜보고 좋아했던 모습이 기억난다..
다들 어딘가에서 오늘 밤 편안히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