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여정
거대한 빙판이 되어버렸어
어린왕자 친구
2021. 1. 10. 22:42
속이 탁 트이는 곳을 걷고 싶어
한겨울 세종 호수공원을 찾았다.
여름에 레포츠 행사도 많이 하는 곳인데
꼭 내가 찾을 때는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이나 겨울이다.
한파로 인해 인적도 드물고 호수는 거대한 빙판이 되어 있었다.
아, 이 추위에도 호수공원 외곽에 텐트를 설치하고 앉은 젊은 커플이 있다!
그들을 보니 이제 내 눈 앞에는 '까르르' 웃는 아이와 함께 웃으며 즐거워하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펼쳐진다.
그리고 호수 저 편에도 손을 잡고 걷는 연인의 모습도 보이고,
호수 주변을 열심히 달리는 마라토너의 모습도 보인다.
초록의 나무와 나무 사이를 바삐 날아다니는 새들도 보인다.
봄아 어서와, 너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