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여정
세상은 동그래요
어린왕자 친구
2020. 12. 15. 22:15

예전에 알던 분이 원불교 신자였는데,
스님이 그 분 아이에게 "세상은 어떻게 생겼니?" 하고 물으시니
3살짜리 아이가 "동그래요"하더라면서, 아이도 원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일원상(一圓相)을 안다고 기분 좋게 웃으시던 기억이 난다.
익산에는 원불교성지가 있고 곳곳에 원불교 시설들이 있어 타지역에 비해 쉽게 정녀님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원불교 재단의 원광대가 있어 내가 즐겨 산책을 가는 코스가 되기도 했다.
산책을 갈 때마다 불 밝히고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끼리끼리 모여 운동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면서
건전하게 살아가는 우리나라 미래인재들이 저런 모습이겠지 싶어
흐뭇하기도 했다.
오늘 오랜만에 원광대에 들르니 추운 날씨 때문에 밖에는 사람이 없다.
혼자서 캠퍼스를 돌아보며 이번 한 해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을 떠올린다.
그들을 만난 것이 2020년의 큰 수확이었다.
내년에도 이 인연 소중히 이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