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여정

국립세종수목원, 봄을 기대할게

어린왕자 친구 2020. 12. 29. 22:29

들어서자마자 탄성이 나온 겨울 특별전시실, 전시 주제 : 겨울, 상상의 정원

오늘은 드디어 국립세종수목원을 방문했다.

2020년 10월 17일 개방 후

나를 제외한 가족들은 이미 다녀왔기에

혼자만 방문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인지 모르게 기대가 되었다.

 

국립세종수목원 누리집을 통해 방문예약을 하는데,

벌써 예약마감된 시간들이 많았다.

수목원이 인기가 많은 건 좋은 일이다!

기분 좋게 예약자 수가 가장 적은 시간대에 예약을 하고

드디어 방문

 

수목원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고,

매표소부터 직원분들이 다들 밝은 얼굴로 친절하게 안내하신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여러 포토존도 마련해 놓은 국립세종식물원

왜일까?

시드니 로열 보태닉 가든(The Royal Botanic Garden Sydney) 일대와

어느 날인가 그곳을 함께 거닐던 친구 생각이 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손님을 맞이한 국립세종수목원

 

서둘러 사계절 전시온실로 향했다.

온라인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는데다

1시간의 관람시간 제한이 있는

사계절 전시온실

체온측정하고, 방문자 기록을 남긴 후 둘러보니

'겨울, 상상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 중이었다.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서신 스님의 모습. 매해 천주교에서 석가탄신일에 불교계에 보내는 축하메시지와 조계사 앞에 세워지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떠올랐다

아!

특별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탄성이 터져나왔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아름답게, 정말 아름답게

전시되어 있었다.

이렇게 꾸미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길들이 있었을까?

돌아보며 그 전문성과 정성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열대온실도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있네

그리고 열대 온실과 지중해 온실, 기념품 가게까지 둘러보니

1시간이 빠듯하다.

지중해 온실에서 만난 바오밥 나무, 어린왕자 친구에게 아주 익숙한 나무이지

 

이후는 온실 외부를 둘러보았는데,

겨울에 제법 추운 날씨임에도 열심히 걸어서인지 추운줄 몰랐다.

열심히 걸은 덕에 추운 줄 몰랐던 국립세종수목원 야외공간

창덕궁 부용정, 담양 소쇄원 등 한국전통정원을 재현한 곳부터,

한국전통정원을 재현한 공간

나처럼 분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식물들이 반기는듯한 기분이 들면서 기쁘게 둘러본 분재원,

식물바보인 내가 분재의 세계에 온 것을 반기는듯 기쁘게 둘러봤던 분재원

센스있는 구성으로 식물 외에도 볼거리를 제공하여

나를 미소짓게한 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

센스있는 구성으로 식물 외에도 볼거리를 제공하여 나를 미소짓게한 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

미래를 위해 준비중인 후계목정원,

국립수목원 답게 나라꽃 무궁화로 꾸민 정원인 무궁화원도 있고,

초록을 보며, 허브의 효과도 느끼며 힐링시간을 가질 수 있는 치유정원도 있는 등

그 외에도 많은 정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뿐인가?

가족나들이에 아이들이 식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놀이공간도 있었다.

아이들이 식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놀이공간 중 하나, 미로원

 

그중에 또하나 내가 인상깊게 본 곳은

모내기 체험 공간

우리의 먹거리 모내기 체험 공간

우리 주식인 쌀

벼를 키우는 공간이라..

내가 발견하지 못해서인지는 몰라도

다른 식물원에서는 본 적이 없는 공간이었다.

누렇게 익은 벼들이 눈 앞에 보이는듯 했던 모내기 체험 공간

물론 겨울이라 빈터만 보였지만,

'곡식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또 누군가의 정성어린 손길을 받고 자랄 벼들이 눈앞에 보이는듯 했다.

 

나같은 식물바보가 가도 재미있을까?

식물원에 가기로 예약해놓고도 약간의 걱정이 있었으나,

국립세종수목원은 이런 내 걱정을 일소시켜주었다.

봄이 오면, 이곳에도 새들이 깃들어 어미새는 아기새들을 먹이느라 바쁘게 날아다니겠지

한국관광공사 2020년 비대면 여행지 100선에 선정된 국립세종수목원

다가오는 봄날이 기대된다

국립세종수목원을 향하는 그대의 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