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여정

조촐하지만 괜찮았어

어린왕자 친구 2021. 2. 19. 22:28

양주, 제 것이 아닙니다. 소주, 제 것이 아닙니다. 콜라, 제 것입니다! 나를 위한 자리라며 이미 접시에 젓가락 올려놓고 사진 찍어 보내온 마음 이쁜 후배

금년들어 첫 회식이라고 붙여볼까, 시간되는 몇 사람만 간단하게 한 잔하자며 모인다고 잠깐이라도 오시겠는지 물어오는 연락을 받고 간 자리였다.

5인 이상 모임도 안되고, 할 일도 남아있어 음식 맛만 보고, 콜라 한 잔 마시고 일어나야 했지만, 잠시나마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괜찮았다.

내가 좋아하는 생선회와 육회를 앞에 두고 나와야 하는 그 아쉬움이 제일 컸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