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여정

퇴근 후 한 잔

어린왕자 친구 2020. 7. 24. 22:17

사촌과는 만나자 만나자 해놓고도 한참을 서로 바빠서 만나지 못했는데,

오늘은 내가 약속을 잡고 그녀의 집 가까이로 가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비가 와서 대중교통을 이용했기에 그녀는 내게 한 잔을 권하며 맥주 한 병을 주문했다.

술 잔을 기울이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돌아오는데

어릴적 함께 여행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 때는 우리 참 세상을 몰랐다.

그새 세상의 쓴 맛도 보고, 삶의 무게에 허리 펼새없이 바쁘게 살고 있는 와중에

어느새 우리의 머리가 희끗해졌다.

기억 속의 여행일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강산이 몇 번 변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