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여정

석촌호수

어린왕자 친구 2022. 8. 6. 22:22

뜨거운 여름 넉넉한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들도 오랜만이야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석촌호수를 찾았다.

가장 최근에 찾은 것이

내가 중국에서 근무하기 시작하던 시절

첫 휴가로 한국에 들어왔다가

사촌이 식사 함께 하자하여 찾았던 것이니

벌써 몇 해 전인가..

한 때는 한 달에도 여러 번 찾던 잠실인데

서울에 돌아오고도 지나치기만 할뿐

오늘처럼 시간을 내어 둘러볼 엄두를 못내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무엇이 그리 바쁜지...

오늘은 잠실에 올 일정이 생기길래

석촌호수에 들러봐야지 했다.

잠시 호숫가에 서서 호수 저 편을 바라보니

이젠 서둘러 돌아가기 아쉬워

천천히 한바퀴 걷기로 한다.

한여름

매미소리가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마냥 세차다.

그 비에 젖어가듯 어릴적 어머니와 함께 찾던 잠실

그 시절 그 추억에 젖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