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여정

아내 핑계대지 마세요

어린왕자 친구 2020. 8. 7. 12:33

한국남자들이 모여서 자주 하는 말이 아내 흉이다.

(물론 아내들도 모여서 남편 흉 본다더라)

마누라가 아침 밥도 안챙겨준다

애한테 뭐라고 했는지 퇴근하고 집에 가면 지 방에 쏙 들어가서 안나온다

(그건 아빠에 대해 뭐라고 해서가 아니라, 사춘기라서 그런거 아니야?)

그건 철이 덜든 젊은 남자들이 그런다치고

나이 지긋하게 들고 사회적인 위치도 있는 남자들은 왜 마누라 핑계대는 일이 많지?

내 기억에 오래 전 뉴스에 모 고관부인이 골프복을 입고 챙 넓은 썬캡을 쓰고 나와 정책에 대해 항의하면서 남편을 두둔하는 말을 했었다.

누가 봐도 남편이 시킨 일이고, 아내가 총대매고 나와서 한 일이었다.

한국남자들이 얼마나 비겁한지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 인상이 깊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모 고관이 아내 핑계를 댄 모양이다.

집에서는 가장이라고 목소리 클 것 같은 분이 왜 밖에서는 아내 뒤에 숨으시는지?

그러면 자기 체면이 선다고 생각하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