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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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한 잔인생 여정 2020. 7. 24. 22:17
사촌과는 만나자 만나자 해놓고도 한참을 서로 바빠서 만나지 못했는데, 오늘은 내가 약속을 잡고 그녀의 집 가까이로 가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비가 와서 대중교통을 이용했기에 그녀는 내게 한 잔을 권하며 맥주 한 병을 주문했다. 술 잔을 기울이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돌아오는데 어릴적 함께 여행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 때는 우리 참 세상을 몰랐다. 그새 세상의 쓴 맛도 보고, 삶의 무게에 허리 펼새없이 바쁘게 살고 있는 와중에 어느새 우리의 머리가 희끗해졌다. 기억 속의 여행일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강산이 몇 번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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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야경을 좋아하는 이유인생 여정 2020. 5. 7. 22:27
남들이 말하는 밤문화와 나는 친하지 않다. 그러나 야경은 참 좋아한다. 그 이유는 내 어릴 적 기억에서 시작되는데, 아버지께서 퇴근해서 가족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우리 가족은 거의 매일 저녁 산책을 나갔다. 함께 걸으면서, 각자 그 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집안일에 대해 함께 상의하기도 했다. 동네 한 바퀴 걷고 집으로 가는 길엔 간식거리를 사 간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더위를 식히기도 하고, 치킨을 (아, 그때는 통닭이라 했다) 사서 침을 꼴깍 삼키며 발걸음을 재촉하기도 했다. 그 추억이 언제나 어딜 가서나 야경을 사랑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