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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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이 살아나고 있더라우리땅 여정 2022. 8. 27. 22:16
올해 들어 처음으로 명동을 찾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명동거리를 걸었다. 함께 간 친구의 발이 아플까봐 명동거리를 걸을 수 있을까 망설이다가 말을 꺼냈는데 흔쾌히 가자고 말해 다행이다 싶었다. "내가 예전에 이곳에서 일한 적이 있어요"하면서 그 시절 출퇴근을 했던 기억을 살려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려 유네스코 빌딩 앞까지 들어오니 거리는 한창 번성했던 때보단 못하지만, 코로나19로 거리가 죽어가던 작년보다는 사람들이 제법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그 활기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건물들도 빈 상점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채워졌고, 노점상들도 오가는 손님들의 주문에 손을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추억에 젖어 명동성당을 찾아 한바퀴 돌고 친구와 함께 벤치에 앉아 있는 그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