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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단골 식당에 갔다.
서빙 보시는 분이 식당에 들어서는 나를 보자마자 아는 눈빛으로 인사를 하신다.
오늘도 내가 항상 앉는 자리에
항상 주문하는 음식을 주문하니
서빙하시는 분도
내가 항상 추가 부탁을 하는 것들을 알아서 챙겨 오시면서
오랜만이시네요
하신다.
네, 오랜만이죠? 제가 요즘 시간이 나는 날이 꼭 이곳 쉬는 날이었어요.
(다른 곳 갈 때마다 너무 아쉬웠어요)
못 전한 말이 있음을 아셨을까
셀프로 해야하는 것까지 알아서 챙겨주신다.
감사하다.
반대편으로 거의 같은 거리에 동일 브랜드의 다른 식당이 있어도
이곳을 찾는 이유가 이것이다.
보다 깔끔하고, 나를 알아보고 내 취향을 기억한다.
그러니 이 곳은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계산하며 나가는 길에도
~한 거 있죠. 내 정신 좀 봐.
바쁘시니까 그럴수도 있죠
자기 실수 이야기하면서 편하게 자기 이야기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