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는 성선설을 믿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3. 4. 23. 22:16

    지하철을 타고 (출장을) 가는데
    스포티하게 입으신 70대는 되어보이는 여성분께서
    문이 닫히려는 순간 열차에 뛰어들어 겨우 타셨다.
    그런데 그 분의 젊어보이는 일행은 타지 못해
    잠깐 열린 문 틈으로
    나 내릴래 너 탈 수 있냐 잠시 실랑이가 있었다.
    전철은 전철대로 이 분 때문에 문을 열었다 닫는데 계속 발을 문 틈에 끼워 문을 못 닫게 하니
    급행 열차인데 늦어지는 것에 대해
    한 승객이 짜증을 냈다.
    그러자 당황한 이 분이 신발이 문틈에 끼워진채로 발을 빼셨다.
    신발은 그대로 문틈에 끼어있으니 전철은 출발을 못하고 있자
    옆에 있던 20대 젊은 여성이 애써 문틈에 끼어있는 신발을 빼주었다.
    요즘처럼 남에게 무관심한 시대에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돕는 것

    같은 전철을 내리는데 이번엔 다른 게이트에서 전동휠체어가 턱에 걸려 전철에 타지 못하고 있었다.
    보호자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힘껏 당겨보지만 역부족으로 보였다.
    그러자 전철을 내린 분들이 가던 발을 멈추어 밀고,
    그리고 전철 안에 있던 분들이 앞으로 나와 당겨서
    전동휠체어와 장애이분을 전철 안으로 태웠다.

    이 모든 것 가르친다고 되는 것일까?
    감독하는 사람도 없는데 스스로 행동하는 것
    그 사람의 기본 심성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