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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참 향긋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5. 4. 27. 22:28

    친구와의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가까이 있는 성당의 마실이랄까 카페에 앉았는데
    앉자마자 주문도 전에
    오늘의 봉사자이신지
    뭔가를 분주하게 준비하시더니
    내게 오셔서 작고 예쁜 찻잔을 내시며 말씀하신다.

    "방금 내린 제주 난 꽃 차예요.
    선물 받은 건데 제가 맛보니까 좋아서
    나누고 싶어서요.
    한 번 맛보시고 괜찮으면 한 잔 드릴게요."

    "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가 친구와 연락하는 사이에
    곧 오셔서 한 잔을 주시면서
    "제가 가봐야 하니 충분히 즐기세요." 하신다.
    그리고 나가시면서 그곳의 모든 이들에게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하시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가시니
    나 또한 고개 숙여 인사로 답한다.

    그 분이 가시고나서야 마시게 된 차
    "호.."
    첫 모금부터 입안 가득 퍼지는 향이..

    약속한 시간이 되어 일어나면서
    나 또한 자리 주변에 있는 분들께
    미소와 함께 가벼운 인사 나누고 나왔다.

    향긋한 차 덕분에
    향긋한 이웃들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 좋은 시작이었다.

    오늘도 참 감사한 시작이다.
    "하느님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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