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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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부엌우리땅 여정 2022. 9. 17. 22:26
익산이라..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 이곳을 아는 사람들은 전국의 몇 퍼센트나 될까 얼마 안되지 싶다. 그런데 얼마 안되는 그 숫자 중 찐팬 있지! 바로 나! 오늘 익산에 대해 또 한 번 놀란 일이 있으니... 금마에 의외의(?) 맛집을 찾아서이다. 이곳은 익산에서 근무하시는 한 요리사 출신 지인이 자신이 가끔 찾는 곳이라며 소개하여 나름 미식가라 평하는 누이와 함께 갔다. 붐빌 것 같아 일부러 점심시간 끝날무렵에 찾았는데 아니나다를까 테이블은 만원 딱 한 자리 남은 곳을 찾아 앉았지만 주문을 받기까지도, 음식을 받기까지도, 적잖게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음식을 입에 넣자마자 가벼운 끄덕임이 나오는... 익산에서 기대하지 않은 맛이었다. (익산을 비하하는 말이 아니라, 대도시에서도 어느 정도 수준되어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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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조화우리땅 여정 2022. 7. 30. 22:18
가족들과 함께 익산을 다녀왔다. 그리고 잠시 쉬어가기 위해 금마에 위치한 cafe 글로리를 찾았다. 이곳은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조화로움이 아주 좋아 가족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주말에 다시 찾게 된 것이다. 서동이 선화공주에게 보여준 그 금덩어리를 캔 곳이 지금의 이곳 금마지역이라 할 정도로 역사가 깊은 이곳에, 한옥 건물에 걸린 '글로리'라는 서양의 단어가 피식 웃음짓게 한다. 건물에 들어서면 현대적으로 변형한 한옥 인테리어에 커피를 내리는 서양식 기계, 서양의 주전부리 음식 쿠키 등이 들어서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아기자기 꾸며놓은 것도 그렇고 앉아있는 계속해서 여기저기 둘러보게 하는 재미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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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심당이 사랑 받는 이유우리땅 여정 2020. 8. 9. 00:23
서울에 사는 내가 처음으로 성심당의 이름을 들은 것은 신문기사를 통해서였다. “당일 생산한 빵은 당일 모두 소진한다”는 원칙으로 남은 빵은 복지시설에 기부한다는 사실은 내 어린 마음에도 그 좋은 뜻을 가진 곳이라면 나도 언젠가는 저 집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그리고 실제 성심당에 가본 것은 그로부터 몇 십년이 지난 작년이었다. 각각 다른 일로 대전에 들러 본점과 컨벤션센터점을 방문했었는데, 대전하면 성심당이 떠오를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업체인만큼 어느 곳이든 손님이 많았다. 상업시설임에도 천박하지 않은 느낌을 주는 매장 분위기와 친절한 직원들, 그리고 재료를 아끼지 않고 정성스럽게 만든 느낌이 드는 빵과 케이크들은 어딘가 모르게 다른 듯했는데, 이는 창업주가 성당에서 신부님이 준 밀가루 2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