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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가 오고 있단다. 바람이 엄청 센 것이 특징이라는데, 머리 속에서는 작년 완도에서 태풍을 맞이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태풍이 지나고 간 아침의 찬란함이란! 삶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폭풍우가 다가올 때는 두렵고, 한창 힘을 쓰고 있을 때는 힘들고, 지나고 난 후에는 희망으로 앞이 밝아보인다!
종일 뙤약볕이 내리쬐다 오후부터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휴가 때 어디가서 쉴까 계속 생각중이라 비를 보니 바다 생각이 난다. 속이 상하는 일 때문에 그런가... 앞이 탁트인 바다에 가면 속이 시원해질까... 바다는 작년 완도에 다녀오면서부터 좋아졌다. 비가 내리는 바다도 완도에서 보았다. 비가 내리는 바다.. 혼자서 우산 받치고 바다를 바라봤었다. 맑던 더럽던 모든 것을 포용하는 바다..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