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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야 참 행복한 사람
    우리땅 여정 2021. 12. 21. 22:28

     

    잠시 후면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질거라구요~

    인기가 많아 연락을 하면 항상 약속이 잡혀있는 그 분이

    언젠가부터 자꾸 내 일정을 물어보시면서 만나자고 하셨다

    벌써 20년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이 분은

    상대를 편하게 해주시는 분이라 만날 생각을 하면 기분은 좋지만

    나도 일정이 꽤 바쁜 요즘이라 쉽게 약속을 잡지 못하다가 겨우 날짜를 잡은 것이 오늘이었다

    퇴근을 하자마자 그 분 사무실이 있는 곳에 가서 픽업, 이제 양수리 방면으로 차를 달린다.

    '이곳도 참 오랜만이네...'하면서 서로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분 말씀이 최근에 새로 알게된 맛집인데 지난번 내가 고기 좋아한다는 말을 한 것이 생각이 나서

    '조만간에 데려와서 먹여야겠다' 생각하셨단다.

    순간.. 가슴에 퍼지는 감동이랄까...

    '이 삭막한 세상에 순수히 나 밥 사주겠다고 만나자는 사람도 있어'

    나는야 참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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