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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금년 들어 첫번째 매미 울음소리를 들었다.
매미 소리를 들으니 이제 여름다운 여름이 온 것 같다.
이번 여름 엄청나게 덥다는 일기예보에 더위를 싫어하는 나는 적잖게 걱정을 했는데,
현재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몇 년만에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 소식이다.
암튼 덥든 시원하든 매미는 나왔다.
그렇게 나와서 우리에게 소리를 들려주기까지 무려 7년동안 땅 속에서 준비한다지?
그 사실을 알고 나서는 매미 울음소리가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그렇게 긴 시간을 준비하는 매미의 땅 위에서의 삶은 길어야 4주 정도라는데
준비기간에 비해 성충으로서의 삶은 너무 짧아 허탈하기까지 하다...
그나마 요즘엔 어떤 이유인지 매미 소리를 듣기도 쉽지 않다.
어릴적 기억엔 시끄러울정도로 매미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낮엔 뙤약볕에 매미 소리, 밤엔 개구리 소리와 모기불이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여름의 모습인데 이젠 희미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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