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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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적이야우리땅 여정 2020. 11. 25. 22:23
익산 나바위성지를 떠올리면 항상 함께 기억나는 가슴 아픈 추억이 있다. 아니, 어쩌면 그 덕분에 우리 사랑을 확인한 특별한 사건이기도 했다. 결과가 좋았기에 이런 이야기도 나오지만... 우리집엔 강아지 한 마리가 있다. 강아지..라 하기엔 이제 많이 컸고 나이도 들었지만, 우리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이 녀석은 보더콜리인데 입이 상당히 짧아서 맛있는 거 없으면 아예 굶어버린다. 지난 3월31일. 그 날도 맛있는 것 없다고 아침을 굶고, 우리가 익산에 간다니까 쫄랑쫄랑 따라온 녀석 한참 다니고 있는데, 고택이 보여 뭔가 볼거리가 있나 싶어 내렸다. 그런데 고택에 가는 길에 삼겹살 조각도 들어있는 개밥인지, 마치 소풍 나왔다가 남긴 음식 같은 것이 접시에 담겨있었다. 뭔가 이상했다. 여기가 소풍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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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운영 #1 : 동.서 서로 알기우리땅 여정 2020. 7. 22. 21:17
비가 간간히 내리긴 했지만, 오늘 투어 진행했습니다. 목적지는 전북 익산! 경북 안동에서 오시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KTX오송역으로 갔습니다. 저도 일부러 충북 오송까지 마중과 배웅을 하러 가야했지만, 이번 투어에 오신 안동팀께서도 안동에서 김천구미역까지 자차로 이동해서, KTX로 갈아타고 오시는 결코 간단치 않은 당일치기 여행이었네요. 전날 밤새 비가 왔는데도 저를 믿고 약속대로 기쁘게 와주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투어 당일인 오늘도 비가 간간히 내리긴 했지만, 비가 온다해도 질척거리거나 지저분해지지 않을 것도 고려하여 코스를 짰기에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 듣는 일 없이 예정된 시간 내에 무사히 일정을 마쳤답니다. 점심을 드시는데, "아, 역시 전라도야!"를 연발하며 "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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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거 먹고 기운 차리자!우리땅 여정 2020. 7. 6. 20:22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인가, 바빠서 충분히 쉬지 못해서인가 (아참, 냉방병인지도 모른다) 며칠 입맛이 없다. 지난 번 맛봤던 황등비빈밥 생각이 간절한데 갈 시간은 안되고 어제도 두어 젓가락의 육회로 겨우 속을 달래다가 오늘 퇴근하자마자 황등으로 달려갔다. 내게 육회의 맛을 처음 알려준 황등비빈밥 (그 전에는 누가 권해도 안 먹었다) 한 그릇 한 그릇 토렴한 정성 때문인지 눈 깜짝할 사이에 뚝딱 해치워버렸다. 순한 맛 때문인지 술술 넘어가고, 속에 부담없고 내일 또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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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가족나들이우리땅 여정 2020. 5. 8. 20:56
어버이날 선물은 며칠 전 이미 드렸고, 반차를 내고 부모님을 모시고, 부랴부랴 '고스락'을 찾았다. 평소 항아리 등 각종 도기에 관심이 많으신 어머니와 회사에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받으실 아버지를 위한 최적의 장소! 두 분 모두 분명 좋아하시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얼굴에 미소를 띄우시는 두 분을 보니 과연 탁월한 선택이었구나 싶었다. 언제나처럼 친절히 인사해 주시는 직원분들 덕에 잘 가꾸어진 정원의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듯! 하루종일 있어도 좋을 이곳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 둘러봤지만, 오길 잘했다는 말씀을 들으니, 어깨가 으쓱으쓱! 다음엔 더 일찍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