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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우리땅 여정 2021. 1. 5. 22:28
남녘의 겨울바다 절기상 가장 추운 소한(小寒)이란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는 최강한파라는데
나는 따뜻한 건물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며
'햇살이 따스하지 않을까?'
'아, 바람은 살짝 부는구나'
이런 행복에겨운 소리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얼마 전 찾은 겨울바다에서 받은 인상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릴적 가족과 겨울바다에 가본 적 있다.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들러 겸사겸사 가본 것인데
바람은 매서웠고, 파도 또한 거셌다.
10분? 아니 5분도 견디지 못할정도의 추위
그것이 나의 겨울바다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찾은 남녘의 겨울바다는 완전히 달랐다.
햇볕은 따사로웠고, 물결도 잔잔했다.
그 때의 내 마음이 평안해서였을까?
겨울바다에 대한 나의 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물론 동해와 남해의 차이, 그 날의 날씨 차이가
이렇게 다른 인상을 가져온 것이 객관적이겠지만...
오늘 창 밖의 햇살을 보니, 그 바다가 생각났다.
겨울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파도가 숨쉬는 곳에~ 끝없이 멀리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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