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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적엔 겨울이면 군밤, 군고구마를 파는 리어카라고 부르는 손수레 노점이 적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쩌면 우리 동네만의 일인지도 모르지만, 도통 보이지 않는다.
요즘 아이들, 아니 나 또한
아랫목 화롯불의 군밤은 교과서에서나 읽어본 그저 상상 속의 겨울 풍경이다.
오늘 우연히 만난 군밤 노점이 반가워
얼른 한 봉을 샀다.
예전에는 길가에 할머니가 앉아 연탄불에 구운 밤을 파셨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에는 마트 앞에서 통돌이 같은 기계로 구워나오는구나
밤도 어찌나 작은지 이런 걸 알밤이라고 하나 했더니, 약단밤이란다.
요거 하나 양 손에 꼭 쥐고 오물거릴 다람쥐를 상상하니 귀엽다.
다람쥐야, 이번 겨울 네 식량 창고에는 얼마나 모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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