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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맙고, 미안한 사람에게꽃길 여정 2020. 6. 6. 00:29
오늘에야 깨달았소 내가 당신에게 서운했던 그 일이, 사실 내가 먼저 당신에게 준 상처에서 비롯되었음을.. 당신은 내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나는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못했었구려 이제야 내가 먼저 당신에게 미안한 행동을 했었다는 것을 깨달은 나를 부디 언제나처럼 너그러이 용서해 주길 바라오 그 외에도 나는 당신이 먼저 베푼 좋은 행동에 보답하지 않은 일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소. 그리고 그 일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도 못했지 항상 고맙고, 미안하오. 그리고 사랑하오. 내 마음 당신에게 전한 그 날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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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봄날상상나래 여정 2020. 5. 31. 01:22
찬란한 봄날이다 평화로운 봄날이다 금강변에 나갔다가 노란꽃과 어울어진 초록에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이 정말 좋았다. 기분이 좋아 자연스럽게 내 머릿 속을 맴도는 찬란한 봄이라는 단어를 찬란한 봄, 찬란한 봄 몇차례 되뇌다 보니, 문득 김영랑 시인의 이 떠오른다.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왜 갑자기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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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람을 알아본다인생 여정 2020. 5. 29. 22:19
비가 오려나... 푹푹 찌는 것이 심상찮다. 인생에도 비가 올 때가 있는데, 날씨처럼 이렇게 미리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게도 비오는 날이 있었다. 원칙주의적인 성격 때문에 살면서 숯하게 있었다. 힘든 시기에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 힘들 때 힘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괜히 불똥 튈까봐 멀리하고 경계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신의 인생에도 비오는 날은 있을 것이요 그 때 당신에게도 당신이 내게 취한 행동을 하는 사람 또한 있을 것이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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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가 만연할 때,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인생 여정 2020. 5. 24. 21:38
불의가 세상을 덮쳐도 불신이 만연해도 우리는 주님만을 믿고서 살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들 가는가 어둠에 싸인 세상을 천주여 비추소서 불의가 만연할 때, 방관하는 것이 편하다 다들 말린다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었고, 생각이 트인 이 시대에도 불의를 보고 옳지 않다고 소리내어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물며 1980년 그 엄혹한 시절에 자신의 안위보다 정의를 위해 행동하신 그 분들은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렇다. 나는 그 분들도 두려웠고, 겁이 났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 두려움보다 옳지 않을 것을 보고도 눈을 감지 못하는 정의감이 더 컸으리라 이 땅의 민주주의가 그렇게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어 이루어졌다. 이제 세상은 바뀌어, "나라답게, 정의롭게"를 외치는 정부가 들어섰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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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밤이 좋아인생 여정 2020. 5. 23. 22:44
어릴적 TV 가요 프로그램에서 나오던 유행가 중에 '토요일은 밤이 좋아'라는 신이나는 노래가 있었다. 그 때는 주6일 근무제였을테니, 토요일 밤은 요즘 사람들에게 '불금'과 같이 해방의 시간(?)이었을게다. 퇴근 후 직장 동료와 한 잔하거나, 친구 또는 연인과 약속을 잡아 맛집에서 식사를 함께 하기도 하고, 가족간에 외식을 하는 저녁이었을테지 나에게 토요일은? 그냥 푹 쉬는 날이다. 자칭 주5일제 인간인 나는 금요일 밤에 녹초가 되어 퇴근하면, 토요일은 그야말로 집콕, 방콕 토요일 오후쯤 되면 어느 정도 에너지가 다시 채워져 가족과 함께 집 밖으로 나가보거나 친구와 약속을 잡아본다. 그렇구나, 주5일제 인간에게도 토요일은 밤이 좋구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