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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야경을 좋아하는 이유인생 여정 2020. 5. 7. 22:27
남들이 말하는 밤문화와 나는 친하지 않다. 그러나 야경은 참 좋아한다. 그 이유는 내 어릴 적 기억에서 시작되는데, 아버지께서 퇴근해서 가족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우리 가족은 거의 매일 저녁 산책을 나갔다. 함께 걸으면서, 각자 그 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집안일에 대해 함께 상의하기도 했다. 동네 한 바퀴 걷고 집으로 가는 길엔 간식거리를 사 간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더위를 식히기도 하고, 치킨을 (아, 그때는 통닭이라 했다) 사서 침을 꼴깍 삼키며 발걸음을 재촉하기도 했다. 그 추억이 언제나 어딜 가서나 야경을 사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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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인가인생 여정 2020. 5. 6. 20:38
부모님이 아침마다 보시는 KBS1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인간극장'이 20주년이란다. 그전에 '인간시대'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둘 다 일반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내용이라 그 기록이 몇십 년이 쌓이니 각 시대상이 되고, 역사가 되었다. 오늘, 그동안 출연했던 이들을 찾아 현재의 모습과 방송 당시의 내용을 편집한 방송이 나왔는데, 그중 행복을 찾아 남들과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대 나와서 남들과 같이 대기업에 다니다가 행복을 느끼지 못해 시골로 내려간 가족, 서울에서 성공을 좇으며 살다가 행복한 삶을 위해, 시골로 가서 폐가를 직접 고쳐 소박하게 사는 부부 등등 행복, 행복, 행복한 삶을 위해, 행복하세요 우리가 수도 없이 말하는 그 행복이란 무엇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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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보니..인생 여정 2020. 5. 3. 22:27
어른이 되어보니, 부모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자식인 나를 대했을까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어릴적 기억 속 어느 날, 아버지는 퇴근길에 생과자를 한아름 사오셨다. 여러가지 맛과 모양의 생과자를 신나게 떠들며 먹었던 기분 좋은 추억 덕에 나는 첫 직장 시절부터 퇴근길에 과자며 먹을거리를 사서 가족들과 둘러앉아 저녁시간을 보내며 먹곤한다.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만난 이 시를 읽으며, 내 어릴 적 그 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 아버지께 연락을 드렸다. 뭐 그리 살갑지도 않은 자식이라, 어색하고 짧은 대화만 오갔지만, 지하철 창에 비친 내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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