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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재, 이번 봄에 다시 가봐야지
    우리땅 여정 2021. 2. 17. 22:28

    마재성지에서 만날 수 있는 도포입은 예수상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마재는 많은 이들이 존경하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교사 없이 자생하게 된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고나 할까,

    천주교에 대하여 학문으로 접하고 신자가 된 그의 형제 정약전(丁若銓) · 정약종(丁若鍾, 아우구스티노) · 정약용(丁若鏞, 요한) 의 고향이기에 성지로 가꾸어졌는데, 한옥성당과 함께 주변이 잘 정비되어있어 한 때 나의 주말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했다.

    최근들어 다시 그곳이 그리워진 것은 마재성지 개발을 위해 부임하신 초대 주임 신부님의 과거사(?)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학을 졸업하고 여의도 금융가에서 잘 나가던 그가 그 모든 부와 명예를 뒤로 하고, 신학교에 들어가서 신부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금 그곳에 찾아가보고 싶은 것이다.

    하긴 수녀원에도 의사 출신, 변호사 출신 등 엘리트들이 많이 계시다던데,

    그들이 촉망받는 미래를 버리고 성직자가 되고, 수도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내가 삶에 지치다 지치다 그 분들의 선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물론 나는 그 분들만큼 엘리트도 아니고, 그런 큰 결심을 따를만큼의 용기도 없다.

    그저 주말에 가서 마음 좀 쉬고 오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이번 봄, 꽃이 한창일 때 햇볕 가득 받으러 가야지

    내 마음 쉬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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