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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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 한옥마을우리땅 여정 2023. 8. 12. 22:28
친구가 몸이 불편한데다 수유리라는 같은 서울이라도 그리 가깝지 않은 곳에 사는지라 만나자는 말을 쉽게 못하고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다가 친구쪽에서 먼저 만나자는 말을 해와 약속을 잡고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저녁을 먹고 주변을 함께 걷자는 제안도 친구가 해와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내가 살짝 잡아주면서 함께 걸었다. 그렇게 걸으며 간 곳이 남산골 한옥마을. 가장 최근에 간 것만도 거의 중고교시절인가 싶을 정도로 가본지가 꽤 되어서 모든 것이 새롭게만 느껴졌다. 낮의 뜨거운 기운이 점차 사그러가는 중에 한옥마을 경내를 돌다가 땀을 뻘뻘흘리며 걷는 친구를 위해 정자에 앉자 하고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왔다. 역시 함께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그 시간의 속도가 달라짐을 느끼면서 덕분에 편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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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파행을 보면서우리땅 여정 2023. 8. 9. 22:22
퇴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며 플랫폼 저편의 외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무리를 봤다. 잼버리를 위해 입국했다가 서울로 왔나보다 했더니, 저녁 산책길에도 여러 무리의 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눈에 띄었다. 연일 인터넷에 올라오는 뉴스들을 보니 한 숨이 나오는 상황이던데... 적잖은 잼버리 참가비를 지불해 가며 K-POP의 본고장 한국에 왔을텐데 실망하지는 않았을지... 부디 대한민국에 대해 좋은 기억만 가져가길 바라며,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5년 중국 베이징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하신 말씀이 기억났다. “기업은 2류, 정치는 4류다.” 정치는 3류도 아닌 4류 이 말은 당시 ‘폭탄 발언’이라 불릴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그 발언이 있은지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삼성은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었고, 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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